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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기술 투자를 위한 요즘 바이오 공부

인슐린저항성 고민을 덜어주는 C10 (카프릭산, Capric acid) 혼합 MCT 오일

by Angeler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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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T 오일의 Capric acid, 즉 탄소가 10개 있는 중쇄지방산이 천연 당뇨약처럼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 고민되는 분들이 MCT 오일 선택을 고려할 때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Caprilic acid 즉 탄소가 8개 있는 C8 지방산은 C10 보다 작아서 더 효율적으로 고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C10 이 섞여 있는 MCT 오일보다 더 비쌉니다. 하지만 C10이 혈당관리에서도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은  C10이 혼합된 MCT 오일을 선택합니다.  비록 에너지효율이 적고 케톤체 형성이 좀 낮긴 하지만 C10의 효용성 중의 하나가 바로 마치 혈당조절약처럼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

키토다이어트, 키토식단이란? 

잠시 키토 다이어트 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몇년전 부터 키토다이어트가 유행입니다. 키토다이어트는 굶거나, 적어도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으로 몸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쓰게 합니다. 몸에 탄수화물이 들어오면 몸은 축적된 지방이 아닌 포도당을 쓰기 때문에, 키토다이어트에서는 탄수화물을 거의 끊는 것이죠.

키토다이어트는 제3 당뇨병로 불리는 치매에서의 효용성이 알려져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키토 다이어트 방법은 원래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뇌전증 유아들에게  키토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병의 뇌세포가 탄수화물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지만 케톤체처럼 작은 대체에너지는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또한 알츠하이머 병에도 키토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뇌세포가 제 기능을 못해서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죠. 뇌세포의 인슐린저항성과 같은 겁니다. 그럼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계속 세포가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결국 뇌세포는 점점 죽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면 세포는 약해지고, 결국 죽습니다. 포도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치매가 발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치매는 제3형 당뇨병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흔히 당뇨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말합니다. 역시 만병의 근원은 필요이상의 포도당입니다. 아니, 혈중 포도당, 혈당이지요. 

약리효과가 있는 혈중 케톤체를 올리기위한 중쇄지방산 오일, MCT 오일.

키토다이어트가 잘 되면 혈중에 포도당 아닌 케톤체가 생깁니다.  우리 몸은 바로 이 케톤체를 대체 에너지로 씁니다. 이쪽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이 케톤체를 깨끗한 천연가스에, 포도당을 매연을 일으키는 경유에 비유하곤 합니다.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일 때 필요한 추가적인 에너지 동원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부산물들 없이 세포가 깔끔하게 에너지를 쓸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 발현에 역할을 하기 때문에 (epigenetics) 암 치료에도 많이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뭘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깁니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간헐적 단식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덜어줄 뿐 아니라 몸에 케톤체를 만들어주는 조건을 형성해줍니다. 이렇게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MCT 오일처럼 케톤체를 만들 수 있는 전단계 음식을 섭취하면 그 원래의 목적달성이 더 용이해집니다. 또 원칙적으로는 질병이 있는 분들도 호전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경우, C10 이 함유된 MCT 가 좀 더 좋은 이유
하지만 당뇨가 있는 분들은 함부로 키토다이어트를 하지 못합니다. 혈중 케톤체가 많이 생기면 일반인들에게는 치유효과가 있지만, 당뇨인들은 당뇨성 케토산증이 생길 수 있어서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이때의 대안으로 C10 이 들어간 MCT 오일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미 알려진 C10 의 효능으로, 2012년에 발견된 사실이 있습니다. C10은 그 분자 구조상 바로 혈당조절약처럼 작용한다는 것입니다.[각주:1]

C10 은 인슐린 민감성을 올려주는 Thiazolidinediones (TZDs)  약물 처럼 작용합니다. Thiazolidinediones (TZDs)  약물들은 PPAR gamma( γ)라는 전사인자에 붙어서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agonist 효과).  PPAR-γ 는 thiozolidinedion계열 약물 결합으로 활성돼서 인슐린 민감도(insulin sensitivity)가 올라라 혈당이 내려가게 합니다. 이들 약들은 매우 강하게 이 수용체를 활성화시킵니다. 그리고 C10 은 이런 TAZ 약처럼 PPAR -γ 에 붙습니다. 단, 아주 부분적으로만 붙기 때문에  TZD  약물계열만큼 강하지는 않은 효과를 냅니다.   반대로 말하면 부종, 체중증가, 황반부종, 심부전 등의 이상반응이 생기는 TZD 계열 약물과 달리 C10 은 독성이 없으면서 인슐린 민감성을 올리는 효과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상 인슐린 민감성을 올리기 위해서 결합해야 하는 정도는 그렇게 까지 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당뇨약의 활성화 타겟인 PPAR, 혈당은 내리지만, 살은 찌게 하는.

그럼, 일단 PPAR  이 무엇인가. PPAR은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s 의 약자로, 일종의 수용체입니다. 이 수용체가  ligand(리간드)를 만나면 마치 핵 호르몬수용체(nuclear hormone receptor)처럼 반응합니다 [각주:2]  PPAR 에는 몇 가지 아형이 있습니다. PPARα, PPARγ,  PPARβ/δ 등인데요,   PPARα 는 중성지방을 줄이고, 에너지항사성을 조절하고, PPARγ 는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켜 포도당 대사를 촉진합니다. 반면 PPAR-β/δ 은 지방산 대사를 촉진합니다. 

이렇게 PPAR 은 에너지항상성과 대사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PPAR 을 자극하는 약제들은 고지혈증, 당뇨, 지방세포분화, 염증, 암, 폐질환, 신경퇴행질환, 생식, 통증, 비만... 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림). 

 

PPAR의 기능
지방조직, 간, 근육, 혈관 PPAR 아형별 역할.( 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01.atv.0000191663.12164.77)

 


C10, 혈당에 도움되지만 (TZD 정도는 아니고), 살은 안 찌는


상기 논문에서 실험한 바에 따르면,  C10 은 TZD와 비슷한 농도에서 PPAR   를 약 1/2배 정도로 활성화했고,  PPAR  자체와의 결합세기도 매우 낮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TZD에서 보이는 체중증가의 신호, 즉 지방조직을 크게 만드는 현상이 C10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C10을 처리했을 때 (in vitro) TZD 만큼은 아니지만  PPAR   전사인자로서 지방조직형성(adipogenesis) 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발현되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이 정도는 adipogenesis를 일으킬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유전자는 좀 올라갔는데, 결과적으로 세포에서는 지방을 합성하지 않았다고 하니까요. 그 정도 가지고는 지방을 만들 만큼의 충분한 신호는 아니었던 것인가 봅니다. 

MCT오일 속 중쇄지방산( Medium-Chain Fatty Acids, MCFAs)

 

MCT오일 속 중쇄지방산( Medium-Chain Fatty Acids, MCFAs)

중쇄지방산( Medium-Chain Fatty Acids, MCFAs)은 지방산의 한 종류로, 탄소 길이가 6에서 12 사이인 지방산입니다. 이 지방산들이 각기 3개가 모여 한 분자를 만든 것을 Medium Chain Triglyceride (MCT)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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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효과는 C8 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8 은 C10 에 비해 탄소길이 2개만큼 짧기 때문에 PPAR   의 결합부위를 채울만큼의 충분한 사이트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만큼 작기 때문에 세포 내에서 PPAR   을 만날 여유도 없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진짜로 한끗 차이인 것이죠. 

따라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C8: 케토제닉이면서 간헐적 단식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게 해 준다. 
 C10: 혈당이 조금 걱정이라면, 당뇨약의 효과를 기대할만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혈당관리를 하고 있으면서 케토제닉 식단을 하고싶다면 C8 만 있는 것도 좋지만, C10 이 있는 MCT 오일을 사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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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berato MV, Nascimento AS, Ayers SD, et al. Medium chain fatty acids are selective 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 (PPAR) γ activators and pan-PPAR partial agonists. PLoS One. 2012;7(5):e36297. doi:10.1371/journal.pone.0036297 [본문으로]
  2. 예를 들어 안드로겐 수용체, 에스트로겐 수용체처럼, 세포 외부에 안드로겐이나 에스트로겐이 세포로 들어와 수용체에 결합하면 이 결합체가 세포 안의 핵으로 들어와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가 되어 필요한 유전자를 발현하게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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